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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뉴스

구글 분할 위기: 미 법무부의 대대적 제재안과 그 파장

by 행복한 투자자 2024. 10. 11.

구글 분할 위기: 미 법무부의 대대적 제재안과 그 파장

미국 법무부(DOJ)가 구글의 기업 분할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세계 최대 검색엔진 기업의 운명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이는 지난 8월 연방 법원이 구글의 독점 행위를 인정한 판결에 따른 후속 조치로, 향후 IT 산업 지형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미국의 독과점 법과 기업 분할 사례

미국의 독과점 법역사적 배경미국의 반독점법은 19세기 말 대기업의 독점적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1890년에 제정된 셔먼법(Sherman Act)이 최초의 연방 반독점법으로, 오늘날까지

jhoon0618.tistory.com

 

분할 제안의 배경과 주요 이유

구글에 대한 기업 분할 가능성이 제기된 근본적인 이유는 검색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와 이를 통한 경쟁 제한 행위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1. 독점적 검색 엔진 점유율: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2. 기본 검색엔진 계약: 애플, 삼성 등 주요 제조업체와의 독점적 계약을 통해 모바일 기기와 웹 브라우저에서 구글 검색을 기본으로 설정하고 있다.
  3. 크로스 플랫폼 시너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크롬 브라우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 다양한 제품을 활용해 검색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4. AI 기술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최근 급부상한 AI 기술을 검색 서비스에 접목하여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법무부의 제재안 분석

법무부가 제시한 제재안은 크게 네 가지 영역에 걸쳐 있다:

  1. 검색 유통 제한:
    • 기본 검색엔진 계약, 사전 설치, 수익 공유 계약 등을 제한 또는 금지
    • 크롬, 플레이 스토어, 안드로이드를 구글로부터 분리하는 구조적 조치 고려
    • AI 기반 검색 기능에 대한 구글의 통제력 제한
  2. 데이터 접근 및 사용 규제:
    • 구글의 검색 인덱스, 데이터, 알고리즘, AI 모델 공유 의무화
    • 검색 결과, 기능, 광고 랭킹 신호에 대한 투명성 요구
  3. 검색 독점 확장 방지:
    • 웹 콘텐츠에 대한 경쟁사의 접근을 방해하는 계약 제한
    • 출판사 웹사이트의 AI 학습 데이터 제공 거부 권한 부여
  4. 광고 관행 개선:
    • AI 기반 고급 광고 상품의 축소 또는 구조 조정
    • 광고주에 대한 투명성 강화, 상세한 경매 및 수익화 데이터 제공

이러한 제재안은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 실현될 경우 기업의 핵심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시나리오별 전망

  1. 완전한 기업 분할 시나리오

구글이 검색 엔진, 광고 사업, 안드로이드, 크롬 브라우저 등으로 완전히 분할되는 경우:

  • 장점: 시장 경쟁 활성화, 혁신 촉진, 소비자 선택권 확대
  • 단점: 구글 서비스의 통합성 저하, 사용자 경험 악화 가능성, 미국 기술 기업의 국제 경쟁력 약화 우려
  1. 부분적 분할 및 행위 제한 시나리오

검색 엔진과 광고 사업은 유지하되, 안드로이드나 크롬 브라우저를 분리하고 일부 행위를 제한하는 경우:

  • 장점: 구글의 핵심 역량 유지, 시장 지배력 일부 완화, 정부와의 타협 가능성
  • 단점: 일부 시너지 효과 상실, 경쟁사들의 불만 지속 가능성
  1. 행위 제한 중심 시나리오

구조적 분할 없이 기본 검색엔진 계약 금지, 데이터 공유 의무화 등 행위 제한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

  • 장점: 구글의 기업 구조 유지, 시행의 용이성, 시장에 미치는 충격 최소화
  • 단점: 근본적인 시장 구조 변화 미흡, 장기적 효과 불확실

전문가 의견 및 시장 반응

법조계와 기술 업계의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조지 헤이 코넬대 법학 교수는 "항소 절차가 최대 5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5].

반면, DuckDuckGo의 CEO 가브리엘 와인버그는 "구글의 독점적 계약을 제한하면 더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6].

월스트리트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광범위하고 급진적인 제안"이라고 평가하며, "AI 경쟁에서 규제당국에 의해 한 손이 묶인 채 싸우게 되는 것은 구글에게 최악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2].

구글 측은 이번 제안이 "극단적이고 광범위한" 것이라고 반발하며, "소비자, 기업, 개발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4].

결론 및 향후 전망

구글에 대한 기업 분할 논의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흐름을 반영하는 동시에, 디지털 시대의 독점 규제 방안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IT 산업 생태계는 물론, 인공지능과 같은 신기술 발전 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과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구글의 데이터 독점 문제는 더욱 첨예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정부, 기업, 소비자 단체 간의 치열한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운명은 물론, 향후 기술 기업들의 성장 전략과 규제 환경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이 사안의 향방에 글로벌 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itations:
[1] https://finance.yahoo.com/news/us-says-weighing-google-breakup-020531073.html
[2] https://techcrunch.com/2024/10/09/us-government-considers-historic-break-up-of-google-in-antitrust-case/
[3] https://www.cnbc.com/2024/10/08/doj-indicates-its-considering-google-breakup-following-monopoly-ruling.html
[4] https://www.theguardian.com/technology/2024/oct/09/google-us-government-attempt-break-up-business-court-filing
[5] https://apnews.com/article/google-search-antitrust-case-59114d8bf1dc4c8453c08acaa4051f14
[6] https://www.npr.org/2024/10/09/nx-s1-5146006/justice-department-sanctions-google-search-engine-lawsuit